[아스가르드] 하나의 익변권, 그리고 두 번의 무기 변경

공모전 영상 3총사를 만든 후, 아주 잠깐의 고민을 했었다.

 

뭐랄까.

아쉬웠다.

 

앞서 만들어봤던 영상들도 아쉬웠고,

겉핥기로나마 배웠던 영상 편집을 이용해 기껏 영상도 만들어봤는데 이대로 멈추면 이 또한 잠깐 스쳐가는 취미, 그저 맛보기로 남을게 뻔한 상황인 것도 아쉬웠다.

 

그래서 뭔가 더 동기 부여를 해보고자 했고, 어떤 테마를 다루는게 좋을 지에 대한 고민이 잠깐 이어졌다.

 

하지만 천성이 깊게 고민하지 않는 스타일이니 결론은 쉽게 나왔다.

 

그냥 나 하고 싶은거 다해보자.

영상으로 남길 수 있는 거 있으면 다 해보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정리해보자.

그래야 만드는 내가 덜 질릴테니까.(이게 핵심이다.)

 

아무튼 그렇게 쉽게 나온 결론을 통해 내 유튜브 채널의 정체성이 정해졌다.

그렇게 내 나름의 테마를 정해 부제를 단 것이 아스가르드 이야기이다.

아스와 관련된 어떤 것이든 내가 다루고 싶으면 다뤄야지라는 생각이 가미된 별 고민없이 지어진 부제다.

 

그렇게 부제를 정한 뒤 제작한 첫 영상이 아래의 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9vnfrxSE3hA

 

 

 

 

이 영상의 원본은 영상 편집을 의도하고 촬영한 것이 아니라 난생 처음 해보는 무기 익변을 기념해서 촬영했던게 시스템 오류의 증거 영상이 되버린 안타까운 영상이다.

 

설레는 마음에 아스 인생 처음으로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비싸게 주고 구매했던 펜타 대거를 펜타 듀오로 익변했는데 하필 무게 오류로 익변권과 무기가 모조리 사라지는 대사건이 발생했었다.

 

 

 

[익변 시도 전]

[익변 시도 후]

 

 

 

???

딱 당시의 내 심정이 저랬다.

 

뭐야?

왜 없어?

어디갔어?

재접하면 있겠지?

 

잠깐의 현실 부정, 그리고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면서 재접을 해봤으나 결국 인벤토리 어디에도 없는 2개의 아이템.

 

남은건 촬영 중인 영상 뿐이었다.

뭐가 잘못되었나? 바닥에 흘렸나? 싶어 영상도 돌려봤으나 어디에도 남은 건 없었다.

 

결국 기념 영상은 그렇게 넥슨에 보내지는 제보 영상이 되어버렸고,

며칠 뒤에 겨우 변환 전의 상태로 복구를 받을 수 있었다.

 

 

[다시 복구된 익스트림웨폰 직업 변경권]

 

 

 

그렇게 나름의 우여곡절 끝에 펜타 듀오로 익변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 마침 이것도 기념 영상을 촬영해둔게 있기에 결말까지 제작 영상에 포함할 수 있었다.

 

 

[익변 후 펜타 듀오]

 

 

 

첫 익변 시도시 무기가 사라진 이유는 각 무기의 무게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다.

내 인벤의 무게는 딱 대거만 수용할 수 있는 무게였는데 익변 후의 듀오 무게는 인벤토리 무게 수용량을 초과하다보니 드랍도 되지 않고, 증발이 되버린 상황. 그리고 신고 후 복구.

 

여담이지만 이 복구건 직후에 익변 관련 무게 패치가 이루어져 더 이상 나같은 경험을 하는 유저는 없게 되었다.

 

흔치 않은 경험, 아니 아마도 서버에서 내가 유일한 경험자이지 싶어 이걸 내 첫 이야기로 삼았고, 영상이라는 결과물로 내놓았다.

 

 

그나저나 다시 보니 초창기 영상이라 그런지 많이 투박한 느낌이다.

반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