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칸 채우기는 사용 빈도가 높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알아두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사용 예를 든다면 셀 병합된 셀이 포함된 필터가 있을 경우, 셀 병합 해제 후 같은 내용을 채운다던가 혹은 CSV 파일처럼 추가 가공이 필요한 외부 데이터를 가져와 작업할 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텍스트만으로는 잘 와닿지 않을 내용이므로 셀 병합된 필터를 예를 들어 포스팅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예시 화면을 보시면 분류 항목에 A~D지점이 셀 병합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B지점을 선택해볼까요.
셀 병합 상태에서 필터링은 병합되었던 셀 중 가장 윗부분의 셀만 반영합니다. 그래서 셀 병합 상태에서 B점을 필터링하게 되면 B점의 지우개 품목만 출력이 됩니다.
이제 B점을 필터링 했을 때 B점에서 취급하는 3가지 품목이 모두 출력되도록 빈칸 채우기를 해보겠습니다.
* * * * * *
병합된 셀의 빈칸 채우기
처음 볼 때는 다소 복잡할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천천히 따라해보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처음 지정한 범위 상태를 빈칸 채우기가 끝날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범위 해제를 하라고 하기 전까지 범위 상태를 유지하면서 아래 순서대로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① 범위 선택 후 셀 병합을 해제한다.
해당 범위가 모두 셀 병합 상태이다보니 자주 사용하는 단축키인 Ctrl + Shift + ↓가 먹히지 않습니다. (빠른 범위 설정 관련하여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 내용입니다. Ctrl + Shift + ↓ 단축키 보러가기)
이럴 때는 A점을 클릭 후 Shift를 누른 상태로 D점을 마우스로 클릭해주는 방식으로 범위 선택을 하면 됩니다.
제 경우, 빠른 실행 도구 모음에 셀 병합키를 등록해둔 상태입니다. Alt+7로 셀 병합을 해제하거나 병합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 내용입니다. 빠른 실행 도구 모음 설정 방법 보러가기)
② F5 키(이동 메뉴)를 눌러준 후 옵션 버튼을 클릭한다.
③ 이동 옵션에서 빈 셀을 선택한 후 확인 버튼을 클릭한다.
제대로 빈 셀을 선택하였다면 범위 지정 상태에서 텍스트가 없는 셀만 선택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에 텍스트가 있는 셀들은 선택에서 제외된 상태입니다.
여기까지 단축키로 정리하자면 ②, ③, ④번은 F5를 눌러 이동 메뉴를 호출, Alt + S를 눌러 옵션으로 이동, K를 눌러 빈 셀 선택, Enter를 눌러주는 방식으로 한 번에 수행 가능합니다.
즉 기본적인 단축키 시퀀스는 F5 → Alt + S → K → Enter 입니다.
저의 경우는 ①번을 Alt+7로 수행 가능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실행합니다.
셀 병합 해제 후 빈 셀 선택하기 : Alt + 7 → F5 → Alt + S → K → Enter
(제 포스팅 테마가 주로 단축키를 다루다보니 부연 설명이 길어졌습니다. 아직 끝난게 아니므로 바로 다음 과정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 중요합니다. 범위 상태를 끝까지 유지한 후 다음 단계를 따라가 주시면 됩니다.
④ ③번까지 실행한 상태에서 아무 것도 클릭하지 않고, 키보드의 =키(백스페이스바 옆)를 누른 후 방향키(↑)를 누른다. (여기서 Enter를 치는게 아닙니다.)
정상적으로 입력되었다면 위의 예시 화면과 같이 '=B4'(제 기준 선택 영역 중 가장 첫 번째 셀의 위치)가 출력된 상태일 겁니다.
⑤ Ctrl + Enter를 눌러준다.
=키와 ↑키를 입력한 상태에서 Enter가 아닌 Ctrl + Enter를 눌러줘야 합니다.
Ctrl + Enter는 선택 범위 전체에 대해 동일한 값을 입력하는 단축키입니다. 즉, 빈 셀로 지정된 모든 셀에 =키와 ↑키를 각각 입력하라라는 명령어를 실행한 셈입니다.
위의 예시화면에서 각 셀에 들어가는 값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셀의 위치 | =키와 ↑키로 입력한 수식 | 입력되는 값 |
B5 | =B4 | A점 |
B6 | =B5 | A점 |
B8 | =B7 | B점 |
B9 | =B8 | B점 |
B11 | =B10 | C점 |
B12 | =B11 | C점 |
B14 | =B13 | D점 |
B15 | =B14 | D점 |
참고로, 아래 화면은 Ctrl + Enter가 아닌 Enter만 눌렀을 때의 결과 화면입니다. 범위 내에서 단일 셀에만 값이 입력되었기 때문에 B4셀의 값인 'A점'이 B5셀에만 출력된 상태입니다.
⑥ 범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재지정해준 뒤 복사 후 값 붙여넣기를 한다.
이제 셀 병합이 해제되어 Ctrl + Shift + ↓ 키로 쉽고 빠르게 범위 설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Ctrl + C를 눌러 복사한 뒤 그대로 값 붙여넣기를 실행하여 모든 수식을 값으로 바꿔주면 됩니다.
저의 경우, 값 붙여넣기를 빠른 실행 도구 모음 4번에 지정해둔 상태이므로 다음과 같은 단축키 시퀀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범위 지정 및 복사 후 값 붙여넣기 : Ctrl + Shift + ↓ → Ctrl + C → Alt + 4
여기서 굳이 값으로 바꿔줘야 하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 ⑤번까지만 수행한 상태에서도 필터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만 아직 각 셀의 값이 수식으로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참조 중인 셀의 값이 바뀌면 수식으로 연결된 모든 셀의 값이 바뀌게 되므로 수식을 값으로 바꿔줘야합니다.
아래 예시 화면을 보시면 B점에 포함된 항목이 정상적으로 필터링되어 출력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빈 칸 채우기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앞서 길게 설명드린 부분을 Gif로 재현한 화면입니다. 설명은 길었지만 막상 실행해보면 그렇게 오래 걸리는 작업이 아닙니다.
빈칸 또는 빈 셀 채우기에 대한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본 포스팅을 통해 원리를 익히셨다면 조금씩 응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앞서서 충분한 예시를 드리지 못했지만 시트 구조를 살피다보면 빈칸 채우기를 응용한 데이터 추출이 가능한 구조가 있습니다. 그럴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름의 고급 스킬이 되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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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을 다루는데 도움이 될만한 팁을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한 번 둘러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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